내 아이가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몇 년 사이 연령을 가리지 않고 ADHD에 관한 뉴스 등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산만한 사람”, “사회성이 부족 한사람” 정도로 넘어갔던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ADHD라는 특정 질환으로 보기 시작한 지 이제는 꽤 오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고슴도치도 내 새끼면 부드럽다고 합니다. 내 아이가 무언가 남들과 다르거나, 흔히들 얘기하는” 정상”의 범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진화할수록 부모도 진화하여 요즘에는 인정하기 싫지만, 내 아이가 혹여 치료받아야 할 부분이 있거나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면 빠른 대처와 정확한 대처를 통해 바로잡고자 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의 이슈는 오히려 ADHD가 아닌데도 비슷한 증상이 보인다는 이유로 치료받아야 할 환자처럼 아이를 대하거나, 지나친 통제를 하려고 들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교육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사실 어린이의 ADHD 증상은 미국 어린이의 5~11%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흔한 아동기에 겪을 수 있는 장애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성인의 집중력보다 짧고 관심의 주기도 짧은 게 정상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것도 정상입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가만히 한 가지에 집중하는 아이가 특출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이 ADHD 인가?

 

  아이들은 숙제 제출물을 흔하게 잊어버리고 숙제도 대충 하거나 절반만 하거나 합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작업기업 결함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한 아이는 수업 시간에 뜬금없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혹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아이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이것을 ADHD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요즘에는 무언가 튀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재미가 있거나 하는 대중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있으면 재능이 있는 것, 그렇지 않으면 행동장애로 분류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자격을 갖추고 훈련받은 사람만이 적합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판단은 때로는 그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기도 하기 떄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전형적인 ADHD 증후를 앓고 있다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거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기도 합니다. 무심코 본다면 일반적인 아동기의 행동 발달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적절한 판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이 또한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좌절, 수치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부모가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통계적으로 ADHD를 암시하는 증상은 9가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들 9가지 증상 중 6가지 이상에 대해 뚜렷한 양상을 보인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볼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함으로 인해 평범한 실수를 반복합니다.
■ 주어진 과제나 놀이상황에서 주의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보입니다. (긴 대화 등)
■ 직접 일대일로 대화해도 대화를 듣고 있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는 듯합니다) 혹은 말을 과도하게 하거나 대화 중 불쑥 질문을 합니다.
■ 지시를 따르지 않고 간단한 일의 완료에도 어려움을 보입니다. 혹은 지시된 일을 시작하지만 짓지 못합니다.
■ 지속적인 정신적인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피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립니다.
■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산만해집니다.
■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자주 잊어버립니다. 이를테면 친구와의 약속이나 집안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종종 손이나 발의 특정 부위를 만지거나 손이나 발을 가지고 어떤 행동들을 합니다.

  위의 증상들과 비슷한 증상들을 6가지 이상 지속해서 보인다고 하면 우리 아이의 ADHD를 고민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내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모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먼저는 빠른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약물치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선입견으로 내 아이에게 약물치료를 한다는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물치료는 가장 효과적인 ADHD 치료 방법입니다. 미국 소아가 연구단체의 연구에 따르면 약물치료를 행동요법과 함께했을 때 진단받은 아이의 80%가 집중력을 향상하고 충동성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합니다. ADHD의 임상치요 지침은 1차 치료로 약물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소아 ADHD에 사용되는 약물은 비 흥분성, 비자 극성 약물로 신경 전달 물질을 표적으로 하지만 일반 각성제와 같이 특별히 도파민을 표적으로 삼지 않습니다.

  이런 치료 약물이 신경학적 수준에서 뇌를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행동요법은 집에서 예상되는 행동반경의 가능성을 구조화하여 일상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관심을 증가시킴으로써 특정 문제가 되는 행동들을 자제 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예측과 기대치를 설정하게 합니다. 즉, 아이가 긍정적인 행동을 하면 보상을 받게 되고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하면 본인에게도 부정적인 상황이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과정입니다.

 

ADH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

  일반적으로 잘못된 식습관이 ADHD를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식단에 따라 일부 ADHD 증후가 있는 아이에게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식단과 영양은 인지, 주의력, 수면 및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야채, 과일, 가공되지 않는 곡물 및 살코기 등 소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음식을 섭취한 아이가 정서적 건강이 우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합니다. 단백질은 주의력의 향상에 영향을 주는 반면 가공 탄수화물의 지속적인 섭취는 졸음을 유발하고 주의력 결핍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ADHD를 앓고 있는 아이에게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과 영양상으로 균형적인 식단은 ADHD 증상의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질병뿐만 아니라도 성장을 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최적의 두뇌 발달에 가공되지 않은 음식,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 및 과일은 필수 영양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린이 ADHD를 위한 두뇌 훈련

  ADHD 증후를 보이는 아이들은 주의력이 쉽게 빼앗기기 때문에 정보를 오래 붙잡아 두기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두뇌 훈련을 통해 작업 기억력을 향상하면 스스로 산만함에 저항하고 감정을 관리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작업 기억력은 집중과 문제 해결 능력 및 충동 제어 능력의 핵심이 됩니다. 뇌 운동을 통해 충동성을 줄이고 주의력을 높이는 훈련을 꾸준히 함으로써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행동을 자제 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ADHD를 위해 부모가 가져야 하는 근본적인 자세는 길을 잃지 않고 삶에 대해 여유와 자비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는 사고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부족한 행동을 했을 때 상대방에게 해를 끼쳤다면 엄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대할 수 있는 자세를 통해 아이가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