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한민국도 사계절이 거의 사라지고 겨울과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고민이지만 곧 또다시 습기로 고민인 계절이 오는데요. 높은 습도는 공기를 무겁게 만들어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비염과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여름철에서 쾌적함을 느끼는 실내 습도는 40% 전후라고 합니다.
적정 습도 유지를 위해서 제습기와 에어컨 제습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습기와 에어컨 제습 기능은 같을까?
에어컨과 제습기 자체의 작동원리가 같습니다.
제습하기와 에어컨 모두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응결 점까지 온도를 낮춰 수증기를 액화시킵니다. 차이가 있다면 에어컨은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고 제습기는 실내를 따뜻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에어컨의 실외기가 제습기 내부에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가 건물 외부에 위치해 에어컨 작동 시 실내 온도가 상승하지 않지만, 제습기의 경우 에어컨의 실외기가 제습기 내부에 있는 구조로 인해 제습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기가 제습기가 작동하는 실내 내부의 온도를 높여주게 됩니다.
특히 에어컨 제습 기능은 기본적으로 '실내 온도'를 기준으로 제품이 작동하며 제습기는 '실내 습도'를 기준으로 작동합니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에어컨은 차가워진 공기를 확산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어 뜨거워진 공기를 배출하는 실외기는 외부에 둡니다. 에어컨의 냉방기능만으로도 제습기와 같이 외부의 습한 공기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일정 정도의 제습 효과가 있습니다.
에어컨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절댓값으로 봤을 때 전기료 부담이 덜한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구매해 에어컨과 같은 효과를 보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상대습도가 5% 낮아지면 실내 온도가 1도 내려간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제습기에서는 더운 바람이 실외로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이론적인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습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제습기만 돌려 실내 습도를 낮추고자 했을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제습기를 구동하는 방에는 되도록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압축기형 제습기면 구동 소음이 제법 거슬리며 제습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으로 피부도 건조해질 수 있어 호흡기에도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주방에서 제습기를 돌리면서 물을 끓이거나 하는 일을 하면 제습기를 돌리면서 공기 중에 습기를 뿌리는 상황이 되어 제습기의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에어컨과 제습기의 전기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가지 확인 사항은, 에어컨에도 듀얼 인버터와 일반형 에어컨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듀얼 인버터 에어컨은 제습 양식 작동 시 습도와 온도 두 가지 모두를 기준으로 실외기가 가동되고 일반형 에어컨은 제습 양식 시 습도를 기준으로 냉방 양식 시 온도를 기준으로 실외기가 가동되게 됩니다. 즉, 냉방과 제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듀얼 인버터 에어컨 특성상 제습으로 에어컨 가동 시에도 냉방이 함께 이루어지는 점을 인지하고 계시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일반형 에어컨도 제습 시에 냉방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가동 기준의 차이가 있어 동일 시간 대비 전략 소모가 달라집니다.
에어컨이 동일 시간 대비 제습기에 비해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된 만큼 더욱 빠른 제습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섬도 72퍼센트에서 60퍼센트까지 낮추는 데 걸리는 시간이 에어컨의 경우 37분이지만 제습기의 경우 50분이 소요되며 결과적으로는 에어컨이 습기를 제거하는데 더욱 적은 전기를 소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동일 조건에서 동일 시간 가동 시, 같은 습도를 맞추는데 에어컨은 온도가 낮아졌지만 제습기는 약 0.5도가량 온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단순 소비전력을 비교하더라도 제습기의 소비전력은 200~300W로 동일면적으로 사용하는 에어컨과 소비전력이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이론상 제습기의 소비 전력당 제습 능력이 우수한 것은 사실입니다. 같은 에너지 소비 기준 에어컨은 제습과 냉방에 나누어 쓰고 제습기는 온전히 제습에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습기 사용 시 제습기 내부에서 교환기가 작동하는 동안에만 소비전력이 높은 만큼 항상 높은 소비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제습기는 상대습도가 아주 높은 날 사용하면 몇시간 만에도 응축수가 많이 생겨 소모에너지 대비 효율적인 제습 능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 여름철 제습을 위해서 제습기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이시라면 에어컨을 가동하는 쪽이 더욱 적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실내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습기는 필요 없을까?
실내 온도를 낮춰야 하는 경우가 아니고 밀폐된 공간이라면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곳으로는 지하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습기가 많은 창고나 반지하 혹은 장마 기간 옷방에는 제습기를 돌려주면 효율적으로 습도를 낮춰 높은 습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여름철이 아닌 비가 내리는 날 창문을 열 수 없는 날씨일 경우 빨래를 말리는 곳에 제습기를 가동해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장소와 상황을 고려하여 에어컨과 제습기를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 유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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