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쏟아지고 있는 더 글로리2입니다.
너무 많은 리뷰와 관련 글들이 생성되고 있어 적지 않으려다가 트렌드는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 몇 자 적어 봅니다.
시즌2 정주행을 마친 후 생각난 복선과 숨겨진 해석들에 대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1. 에덴빌라 건물주 할머니
도깨비의 삼신할미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주 오래전 동은이 자살하려고 할 때 옆에서 더 약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동은이 결국은 살아가게 하도록 만듦. 둘 중 누구의 의도였던 간에 동은이 본인의 생명의 은인이라 말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힘이 되어 줌.
천륜을 끊어내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는 동은에게 하늘도 가끔 실수를 한다며 괜찮다고 응원합니다. 이 한마디로 동은은 본인의 첫번째 가해자였던 엄마를 끊어내게 됩니다.
2. 또다른 피해자 경란
또다른 학폭 피해자 였으나 벗어나지 못하고 재준 무리 옆에서 숨죽여 그야말로 끼니라도 때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결국 본인을 겁탈한 손명오의 마지막을 죽이게 되죠. 약한 마음으로 인해 괴로워 하지만 동은의 도와준다는 말에 힘을 내어 동은의 편에 서 연진을 살인자로 만들게 됩니다.
어린시절 동은의 손을 잡지 못했던 것을 사과하고, 동은은 살인 도구를 건내 받으며 경란에게 “무거운 이 살인 도구” 그만큼의 무게는 짊어지고 살아가라는 말이 참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3. 가해자도 피해자
더 글로리의 학폭의 가해자들도 거슬러 올라가면 가정에서의 학대의 피해자입니다. 이말로 가해자의 행동을 옹호하거나 감싸려는 말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부모와의 관계가 나오는 장면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정의 부모와 같은 좋은 부모를 두었더라면 어쩌면 이런 상황 자체가 생기지도 않았을텐데 하는요.
자식들의 생각이나 입장 혹은 자식에 대한 사랑보다 본인의 탐욕과 안위가 먼저였던 연진, 재준, 사라, 혜정 그리고 명오의 부모들로 인해 이런 아이들이 괴물이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동은처럼, 꼭 그런 것은 아니며 그 역시도 본인들의 선택임을 은연중에 드라마는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4. 색약
색약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연진과 재준이 색약이라는 것은 그들이 색구분을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본인들 원하는 데로 모든 것이 돌아가야 마음이 편하는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컨트롤을 할 수 없으면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둘은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겉잡을 수 없는 화를 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5. 어몽어스
예솔이가 친구들과 한다는 어몽어스 게임.
어몽어스는 결국 서로를 믿지 못하고 하나씩 죽여나가게 되는 게임입니다. 더글로리에서도 동은이 중간중간 말합니다.
사라가 알아서 그렇게 되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생겼다고.
판을 깔았을 뿐이고 서로가 믿지 못해 결국 서로를 폭로하고 죽이려 들며 가해자들끼리 자멸해갑니다.
6. 시즌3 예고
동은이 자살하려는 시점에서 잠깐 마음 졸인 분들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여정 엄마로 인해 드라마 자체가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동은의 지옥은 해결이 되었지만 여정의 지옥은 해결이 안 된 채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자기가 망나니가 되겠다는 동은의 말은 곧 시즌3를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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